경북도가 지난 9~10일 양일간 울진에서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 워크숍’을 가졌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강화 기조와 주요 대기업의 국내투자 확대에 따른 맞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는 민선 8기에 100조 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투자유치특별위원회 출범도 앞두고 있다. 윤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주요 10대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반가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 통합 신공항 연계 기업 유치, 탄소 중립 글로벌 추세에 따른 수소 환원 제철, 2차전지 소재 부품기업 유치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상주 투자유치 사례 발표에서 SK머티리얼즈로부터 1.1조원 규모 기업유치 협약을 이끈 과정도 소개됐다.
흔히 기업, 투자유치 관건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곧 돈인 기업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곧장 투자할 수 있도록 제반을 즉각 마련해주는 지자체가 더 빨리, 더 오래 살아남는다. 특히 촌각을 다투면서도 미래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이차전지, 반도체 등은 모든 지자체가 탐내는 아이템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기업이 투자입지를 선정할 시에는 한 가지 방안만이 아닌 복수의 대안을 마련해 두는 만큼 지방정부도 플랜 B, 플랜 C까지 마련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되 우리 지자체 내에서 투자하게끔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또 ESG 경영 트렌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성장률, 경제적인 이익 등 근시안적인 혜택보다 환경과 지역사회, 지배구조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책들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코로나 후폭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지역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지금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지역민들의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경북도가 획기적인 지원, 친기업 정책을 통해 민선 8기 투자유치의 닻을 힘차게 올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