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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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 권우상
  • 승인 2020.08.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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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그런 상황에서 며칠이 지났을 때 뜻밖에도 짙은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다. 한치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그 짙은 안개는 8일 동안 계속 끼어 있었고,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은 그 안개를 이용하여 가까스로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일본군은 안개속에서 이른바 ‘허수아비작전을 썼다. 갈대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군영 안팎에 세우고 옆에 병기를 꽂아 두었다. 그런데 그것이 마치 보초를 서고 있는 군사들처럼 보였기 때문에 가양군은 섣불리 쳐들어 오지 못했다.

그때 일본군은 산 옆의 사잇길을 이용하여 밤낮으로 행군하였다. 그리고 육중(陸中: 地名)에 있는 가양군의 왕궁을 공격하여 근위대을 비롯하여 왕족들과 저항하는 대신들을 모조리 참살하고 왕궁을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일본군은 여러 진영으로 나누어 가양군을 공격했다. 갑자기 왕궁을 점령 당하고 왕족들과 대신들은 잃은 가양군은 일본군에 항전했지만 결국 참패하고 말았다. 이 전쟁에서 가양군은 1만의 군사를 모두 잃었고, 왕궁도 불타버렸다. 가양국(加良國)을 정복한 일본은 마침내 일본열도 전역을 하나로 통일하였다. 오늘날의 일본은 배달민족인 백제인(百濟人)이 세운 국가이다. 663년부터 670년까지는 신라의 침공에 대비하느라 경황이 없었지만 신라로부터 침공의 위험도 사라지고 백제로부터의 3천여 명의 왕족과 5천여 명의 지배층과 평민을 포함하여 5만여 명의 백제인들이 일본열도에 집단이주하면서 새로운 국가로 창건된 일본은 자주적 독립적인 국가를 경영해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일본국으로 발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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