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밤에 잠자리 하는 행위를 한문 숙어로 「부부임석지회(夫婦衽席之會)」라고 한다. 즉 「부부의 이불속 놀이」이다. 이종 성종때 함양(咸陽)에 사는 정(鄭)씨 선비는 어느날 새벽에 잠을 깨어 자고 있는 아내의 옷을 벗기고 「이불 속 즐거운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때 옆에서 자고 있던 어린 아이가 잠에서 깨어 이 모습의 전 과정을 자세히 지켜 보았다. 그리고 아이는 낮에 집 밖에 나가서 놀다가 이웃 사람들에게 새벽에 엄마 아빠가 한 일을 자세히 말해 주었다. “오늘 새벽에 잠을 깨어 엄마 아빠가 겹쳐 누운 옆에서 보니 아빠의 아래 소복하게 튀어 나온 부분이 엄마의 배꼽 아래 볼록하고 예쁘게 솟은 부분에 닿아 있었어요.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그 부분이 떨어졌다가는 붙고 붙었다가는 또 떨어지고 하는데 이 일을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보니까 아빠의 소복한 부분 아래 막대기 같은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았어요. 이것이 무엇인지 또 왜 그렇게 그 일을 힘들게 계속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이와 같이 아이는 본대로 말했다. 이 소문이 널리 퍼지자 당시 한양군수로 있던 이장영(李長榮)이 얘기를 듣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불룩하게 솟은 두 봉우리 붙었다 떨어지고, 들락거리는 장군의 당당함 황홀함에 젖어 정신을 잃네. 오르락 내리락 그 모습 지켜본 아이 신기함을 못 참아서, 이웃에 말하여 알리니 크게 소문이 퍼졌구나」 정력이란 인간 기력을 말하는 것인데, 어느 한 곳의 힘이 강하느냐 약하느냐로 설명하기도 하나 그것도 개인마다 타고난 체질과 기력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정력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의 생식기의 발기 상태와 여자의 성욕에 대한 욕구의 강약을 말한다. 그런데 비록 남편이 남자로서의 심볼인 정력이 약하다고 해서 이혼하는 경우나 또는 외간 남자와 사통하며 가정 파괴도 두렵지 않은 듯 대범하게 변해 버린 오늘날의 일부 남녀들을 보면 그들의 사고(思考)를 책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필자는 오랫동안 이혼의 벼랑 끝에 선 많은 상담객들을 대상으로 정력대왕(精力大王)의 숫자를 본 결과 정미일(丁未日)이나 무오일(戊午日)에 출생한 사람으로서 도화살이나 홍염살이 태과(太過)한 사람, 재관(財官)이 태과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정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관상학에서는 머리통이 뾰죽한 여성은 섹스가 강해 일부종사 하지 못한다고 보며, 몸집은 큰데 다리는 가는 여성은 음란하고, 남성은 건강이 좋지 못한 상이며, 얼굴 빛깔이 항상 붉은 여성은 간통이나 재혼할 상이며, 이마나 머릿속에 사마귀가 있는 여자는 외간 남자와 사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상으로 판단한다. 우주에서는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 주기 위한 듯 음양이 결합하는 섹스의 횟수를 연령별로 전해 주었다고 알려주며 여자 14세와 남자 16세부터 생리작용이 있게 돼 여자 49세, 남자 64세 되면 생리작용이 멈추게 되는데 양기발동의 강약은 연령에 비례하면서 강약의 정도는 개인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것은 우주의 이치요, 인간 정력의 한계라 더 이상을 요구한다든가 바람을 갖는다는 것은 절대 무리로 알고 금덩어리 보다 더 값진 건강 지키기에 유념하는 것이 좋다. 여자 사주에 정관과 편관이 중첩되어 종(從)할 수 없는 사람은 여러번 이혼하게 되며, 정재나 편재가 다른 자(字)와 합이 되어 일주가 약하면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통하는 일이 생긴다. 예를 들면 병일생(丙日生)이 병신합(丙辛合)이 되어 수(水)로 변한 것과, 을(乙)이 경(庚)을 만나 을경합이 되는 경우다. 또 일지나 일간 어느 지지를 막론하고 6합이나 3합이 된 사람들은 대외적인 활동력과 인간관계가 많아지면서 부부가 서로 결별하기도 한다. 결혼한 후에 사느니 못사느니 하지 말고 배우자 선택을 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