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자들, 다시 신발 끈을 바짝 매자

2024-05-16     포항일보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이제 그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은 지역구 의원 253인, 비례대표 47인 등 총 300인을 선발했고, 올 상반기 재보궐 선거와 함께 치러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으로 총 175석을 획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에 그치는 여소야대의 결과를 낳았다.

선거에 앞서 후보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구애 섞인 공약들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지역 발전을, 누군가는 주민의 숙원 사업을, 또 다른 누군가는 평등이나 성장 등 전체적인 키워드를 던졌다. 그리고 이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이들은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바짝 매고 뛰어야 할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여소야대로 끝난 선거가 다시 한번 내부 갈등, 감정싸움으로 깊이 얼룩지지 않을까 싶어서다. 시민과 국민을 바라봐야 할 시선이 상대 당에게, 엉뚱한 이권과 권력에 쏠리면 안 된다는 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당연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국회의원들은 국가의 법률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와 사회적 필요에 부응해 법안을 제안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책임이 있다. 특히 정당 간 협의와 건전한 토론을 통해 국가의 법률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지금처럼 온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는 무엇보다 ‘건강한 정치’가 절실하다.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정책과 행정에 대한 감시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정부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는지를 검토하고 정부의 부정행위나 오용을 감시해 국가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회는 국민의 대변자로서 정부에 대한 비판과 건의를 제시해야 한다. 다만 여기서 개인 간의 앙금이나 상대 당과의 묵은 감정을 드러내서는 곤란하다. 이와 더불어 의원들은 국회 내에서 다양한 의회 활동을 통해 국가의 발전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정당 간 협상과 타협을 통해 국가의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고, 국민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며 또한, 의원 간의 상호 협력과 조율을 통해 국가의 발전을 위한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시민, 국민과의 소통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수렴하고, 이를 국회의 활동에 반영해야 합니다. 또한, 국회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것들이 뒷받침돼야 국가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나 지역 사정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국가 발전에 필요한 법률 개정이나 예산 증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포항을 포함한 여러 경북 지역에서 지역 발전, 인프라 확충과 직결된 굵직한 공략들이 대거 제시됐다. 유권자들은 투표와 지지라는 약속을 지켰다. 이제 의원들이 결과로 보답해야 할 차례다.

총선 이후 당선자들에게는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그들의 행동과 역할은 국가의 정책 방향성과 사회적 변화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항상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