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 선보여
상태바
포항세명기독병원,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 선보여
  • 이혁 기자
  • 승인 2024.08.08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안전하고 정확한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로 눈길을 끌고 있다.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기 ‘얼라인 알티’ 도입

포항세명기독병원은 8일 VisionRT의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얼라인 알티(AlignRT)’를 도입, 환자 몸에 마커(표식)를 하지 않는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를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마커는 방사선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방사선치료가 진행되는 1~2개월간 마커를 유지해야 해 샤워와 목욕 등에 제한이 있어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얼라인 알티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치료 시 방사선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 없이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는 환자 몸에 직접 표식을 하지 않는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으로, 3차원 카메라 기술을 통해 치료 장비와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방사선치료를 보조하는 첨단 기술이다. 전통적인 방사선치료는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에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얼라인 알티를 활용하면 치료실 천장에 3차원 광학식 카메라 센서로 계획된 치료 부위 좌표를 0.1㎜ 단위로 정확하게 표시해 환자 치료 중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세명기독병원은 방사선사가 얼라인 알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아시아 트레이닝센터에서 교육 이수 후 수료증을 발급받아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안전하고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세명기독병원은 효과적인 방사선치료를 위해 장비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두고 2017년 암병원 개설 당시 가장 우수한 방사선치료 장비였던 바이탈 빔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해 방사선치료를 시작했으며, 2022년 정밀도와 치료 에너지가 높아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선형가속기 최상위 모델인 트루빔까지 도입해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2017년 12월 11일 방사선치료 첫 시행 이후 2019년 7월 1만례를 넘어섰고, 2020년 2만례를 돌파한 후 2022년 4만례에 이어 2023년 11월 최단기간인 개설 6년 만에 5만599례를 달성했다. 지난 7월까지 5만7천891례를 기록해 연평균 1만례 이상으로 올해 안에 6만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치료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2월 11일 17명으로 시작해 2018년 260명,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281명, 2022년 376명, 2023년 485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에서 최다 수준으로 환자 특성에 맞춘 안전하고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효과적인 방사선치료를 위해 주변 장기 보호가 중요한 뇌종양과 전립선암은 트루빔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유방암은 바이탈빔을 사용해 치료 목적에 따라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1월 국내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형 CT시뮬레이터(SOMATOM go.Sim) 장비를 교체 도입해 환자 치료 계획 단계부터 치료 시행까지 정확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최근 얼라인 알티 장비 도입으로 환자들은 더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지역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우리 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번 최신의 방사선치료 기법인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로 표식 없는 방사선치료가 가능해 환자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트루빔’과 ‘바이탈빔’ 2대의 방사선치료 장비를 통해 각 환자 특성에 맞춰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앞으로도 최신 기술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지역 암 치료 수준을 향상시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암병원은 2017년 12월 개원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를 신설한 후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를 도입했으며 2021년 9월 세계적인 유방암 명의 유방외과 전문의 백남선 원장을 초빙,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하고 다양한 진료과와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 지역의 암 치료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